2019. 1. 15. 02:50ㆍ책
당신 인생의 이야기 - 테드 창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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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쬐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북튜버 겨울서점 쥔장님의 추천을 듣고 구매한 책!
작가인 테드 창은 과학자이기도 합니다.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SF 중,단편 소설 모음집인데 총 8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기발하고, 신선하고, 쇼킹 합니다.
저는 읽으면서 여기저기서 감탄사를 남발하였고,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에 저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기까지 했습니다.
제 부족한 이해력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작가님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책에 있는 단편 중 '네 인생의 이야기'는 2016년에 [컨택트]라는 영화로 개봉 했습니다.
예전에 97년의 영화 컨택트(칼세이건 作)에 비해서 실망스러웠다는 리뷰를 쓴 적이 있는데
책을 읽으니 제가 놓치거나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차>
바빌론의 탑 이해 영으로 나누면 네 인생의 이야기 일흔두 글자 인류 과학의 진화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창작 노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1. 바빌론의 탑
신화적 소재를 현실적으로 멋지게 재현해 낸 소설.
테드창의 첫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속 세상은 우리의 우주와 다르면서도 닮았습니다.
우리의 현실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우주의 끝에 다다른다 해도 이 소설과 같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어떤 과학책의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을 거듭하면 그런 것들도
모두 밝혀낼 수 있을지 저는 너무 궁금합니다.
2. 이해
개인적으로 이렇게 몰입이 된 텍스트는 처음 입니다.
마치 제가 그 주사(?)를 맞은 것 같은 착각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단숨에 읽어낸 소설 입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낳은 결과겠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는 건 정말 좋더군요.
이거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얘기가 있던데
저는 나오면 무조건 봅니다.
3. 영으로 나누면
이해하기 어려웠던 단편 입니다.
제가 수학에 무지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철학적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막연하게 무슨 이야기 인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한계는 다른 존재로 진화하여
극복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한참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해의 어려움 속에서도 흥미로움과 소재의 신선함은 여전 했습니다.
4. 네 인생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테드창의 최고로 꼽는 소설!
예전에 영화를 봤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조금 수월했었고,
이 책을 봤기 때문에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는 작가님은
이 소설을 쓰기위해 언어에 대한 공부를 얼마나 했을지...
언어학자들이 설정에서 오류를 찾을 수 없었다는 말도 놀라웠습니다.
97년의 영화 콘택트에 비해 이야기가 별로였다는 제 생각은
이 원작 소설을 읽고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5. 일흔두 글자
이런 신선한 세계관은 어떻게 만드는 건지 의아 합니다.
영국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도 났고,
과학적인 설정에서는 일본의 과학다큐멘터리 '남과 여'가 생각 났습니다.
그 다큐멘터리에서 이 소설의 설정과 비슷한 경고의 메세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Y염색체가 몇백만년 후에는 사라질 것이라는... 그럼 남자는? 남자 없는 여자들은?)
게다가 인간의 권력 구조나 계층간의 이익에 따른 가치관의 충돌, 과학과 윤리 등
여러가지로 생각 해 볼 만한 소재들이 많았습니다.
6. 인류 과학의 진화
제일 짧지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소설.
그러면서도
"정말 미래에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을 주었던 이야기.
7. 지옥은 신의 부재
신학적 세계관이 명확하게 부여된 재미있는 설정.
스토리도 재미 있었고 읽는 내내 소설 속 여러가지 상황을
머리속에서 열심히 상상 했습니다.
"작가님의 종교관이 투영된 소설일까"
라는 생각도 해 봤는데...
그랬다면 그것이 낙관적인 것인지, 비관적인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빨간책방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확인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
8.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저는 이것도 무척 재미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적인 흐름도 괜찮았구요.
현대 사회의 어떤 문제에 첨단 기술이 부른 논쟁.
제게 칼리가 있었다면 과거의 삶이 조금 더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무화에 대한 생각은 반대 입니다.
헌법에 위배 될 것 같습니다.
ㅎ
성인들의 개인적인 선택으로만 남겨 두어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단, 아이들에 대한 강제 적용은 머리가 복잡해 지기는 합니다.
각각의 단편이었지만
몇몇 소설은 내용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소설... 이미 많이 유명하지만,
아직 안 읽어 본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최근에는 유튜버 겨울서점 쥔장님과 빨간책방 덕분에
책을 고를 때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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