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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매년 찾아오는 봄의 눈. 짧게 머물다 가서 더 반갑고 아쉬운... 너무 빨리 내 앞에서 사라지던 첫사랑 그 소녀처럼... 자세히 보니 좀 하얀 애들도 있고, 분홍인 애들도 있다. 무심코 보았을 때와 주의깊게 보았을때의 차이. 아직 봉우리를 피우지 않은 녀석들이 더 반가운 건 오래오래 보고 싶어서겠지? 가까이서 보니 또 다른게 보인다. 나는 세상과 사람들을 얼마나 설렁설렁 보면서 살고 있는건지... 31년 전의 벚꽃 27년 전의 벚꽃 누군가에게는 지금의 벚꽃이 그 벚꽃이렷다. 파이팅이다 ㅎ
2024.04.09 -
나의 아저씨 <리뷰> 16회 (마지막회)
나의 아저씨 리뷰 마지막회(16화)입니다. 이제... 마지막이라니... ㅠㅠ 개인적인 썰을 쫌만 풀자면... 광일이가 지안이를 때리는 것이 너무 보기 불편해서 처음에는 시청을 포기했던 드라마였습니다. 근데 친구 한 놈이 자기 인생드라마라며 정말 재미있다고 꼭 보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 도전했죠. 그 이후로 정주행을 5~6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여운이 깊게 남는 드라마였습니다. 경찰서에 출두하기 전에 할머니를 만나러 온 지안. 징글징글하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벚꽃이 날리는 것을 보고 할머니가 매우 좋아하며 묻습니다. "꽃잎이 떨어질 땐 어떤 소리가 나?" "좋은 소리." "마음이 편하고 좋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 그동안 힘들었던 지안이도 지안이지만... 연세가 있으..
2023.08.27 -
나의 아저씨 <리뷰> 15회
나의 아저씨 15화 리뷰입니다. "다 들었어." "너... 내 얘기 다 듣고 있는 거 알아." 너무 놀라서 이어폰을 확 빼버리는 지안. 동훈의 이 다음 말을 듣지 못합니다. "괜찮아... 전화 줘." 공중전화로 달려가 기범에게 전화를 하는 지안. 기범의 친구가 전화를 받습니다. "여보세요?" "기범이 있어요?" "걔 어저께... 형사들한테 잡혀갔어요. 꼭꼭 잘 숨어있으래요. 너만 안 잡히면 자기도 금방 풀려날 거라고..." 영화가 끝나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동훈. 상영관 밖으로 나와서 기다려봐도 지안의 전화는 오지 않습니다. 기다리다가 문득 지안에게 받았던 일반 전화번호가 생각이 났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수신이 불가능한 번호입니다. 예전에 지안이 가르쳐줬었죠. "공중전화요. 발신만 가능하고 수신은..
2023.08.21 -
나의 아저씨 <리뷰> 14회
나의 아저씨 14화 리뷰입니다. 지안을 찾으러 나가는 것 같았던 동훈.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전화를 거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지안은 받지 않습니다. 언젠가 지안을 집까지 바래다 준 날. 정희가 지안에게 놀러오라고 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혹시나... 싶어 정희에게 연락을 해 보지만 정희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정희도 상원(겸덕)에게 다녀와서 멘탈이 나간 상황이었으니깐요. 지안의 할머니 요양원이 생각난 동훈. 인터넷으로 요양원을 검색해서 전화번호를 알아냅니다. 하지만 요양원에도 지안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책상위에 올라와 있는 슬리퍼를 보고 송과장이 묻습니다. "슬리퍼 새로 사셨어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는 동훈. 정희가 울며 산사를 내려간 것이 마음에 걸린 겸덕. 동훈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을 ..
2023.08.20 -
나의 아저씨 <리뷰> 13회
나의 아저씨 13화 리뷰입니다. "타이밍 기가 막히게... 그때 또 회장님이 들어오시네. 근데 쟤가... 삼안 로고만 봐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평생 삼안이 잘 되길 바랄 거라고 얘길 하는 거야. 자기가 만든 회사에 들어와서 한 인간이 살아있음을 느꼈다는데... 어떤 창업주가 감동을 안 먹어? ...... 반전이 너무 영화 같으니까 이게 혹시 이지안 빅피쳐였나... " "처음이네... 왠일로 이렇게 천천히 걸어요?" "안 춥잔아." "그동안 내가 불편해서 빨리 걸었던 건 아니구요?" "들어가..." "한 번 안아봐도 돼요?...... 힘내라고... 한 번 안아주고 싶어서요." "힘 나. 고마워." 여전히 깔끔하게 거절하는 동훈. 동훈이 돌아가자 기다리고 있던 도준영이 지안을 찾아옵니다. 많이 화가 났다.....
2023.08.11 -
나의 아저씨 <리뷰> 12회
나의 아저씨 12화 리뷰입니다. 동훈의 손에 난 상처를 보고 묻는 기훈. "손은 왜 그래? "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쳤어..." ... "기훈아..." 평소에 자신을 부르는 호칭과는 달랐는지... 기훈은 둘째 형을 의아하게 쳐다봅니다. "내가 부족했다고 쳐. 나는 하려고 했는데... 아주 많이 모자랐다고 쳐. 그래! 그래서 이혼하고 싶었다고 쳐. 그렇다고... 그놈하고 놀아나? 너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너 그렇게 멍청한 여자였냐?... 그 새끼랑 짜고 나 회사 짜르고 거지 만들면 이혼하기 쉬울거라 생각했어? 맘 편히 그새끼랑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구! 그럼 지석이는? 너 지석이 생각했으면 그딴 짓 못했어... 애 생각했으면... 애 아빠를 그렇게 망가뜨릴 생각 못했다구. 어떻게 그딴...." "..
2023.08.11